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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모카포트 부식 방지 녹 관리 하기

by 애뽈이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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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두 잔의 커피를 꼭 마셔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홈카페로 용으로 모카포트를 구입해서 에스프레소를 내려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카포트-녹-부식관리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사용법으로 인기 있는 모카포트 가격 대비 향기 좋고 맛있는 커피를 내릴 수 있고 사이즈도 작아서 거추장스러운 걸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이 선택하는 커피 내리는 도구 모카포트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특성 때문에 자칫 잘못 관리하면 녹이 쉽게 생기고 부식도 잘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모카포트 부식을 방지하는 관리법과 녹인지 아닌지 내 모카포트가 부식된 건지 궁금하신 분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서 알려 드릴 테니 끝까지 보시고 정보 얻어 가세요. 

비알레띠-모카포트-식탁-위

 

현재 사용 중인 모카포트는 10년간 사용한 제품입니다. 이탈리아의 비알레띠 익스프레스 3컵짜리로 사용 중입니다. 여행을 갔을 때 구입해온 것으로 그 당시에는 기념품처럼 사 왔던 것인데 실제로 이렇게 오랫동안 커피를 내려 먹을 줄 생각하지 못하고 구입해왔던 것입니다. 이탈리아 마트에 가면 재고 떨이처럼 커다란 바구니 같은 곳에 대충 올려두고 파는 모습이 흔할 정도로 우리나라 양은냄비 같은 느낌으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여러 개 사 올 걸이라는 게 보통 의식의 흐름이지만 사실 비알레띠는 국내에서 구입해도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은 제품이라 하나 사서 사용해보고 마음에 든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구입 가능합니다.

한 번에 내릴 수 있는 커피의 양에 따라 에스프레소 잔 1컵부터 6컵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모카포트가 있습니다. 

 

 

모카포트-바스켓-사진
위에서-본-모카포트-바스켓모카포트-바스켓-옆모습

 

모카포트는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분쇄한 원두를 넣는 바스켓 부분 + 물을 넣는 보일러 + 커피가 추출되는 주전자 모카포트 몸체 전체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빠르게 물을 끓일 수 있어 간편하게 커피를 내려 먹기 적합합니다. 세척 역시 물세척만으로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귀차니즘인 사람에게 딱 적합합니다. 심플한 관리가 최고의 관리인 비알레띠 모카포트 하지만 커피를 내려 먹고 깜빡하고 커피 찌꺼기가 들어있는 상태로 두고 하루가 지난 다음 생각이 나셨다면 모카포트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 정도로 사용 후 30분 안에 세척을 하고 잘 건조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모카포트-보일러-안쪽

 

오랜만에 꺼내본 모카포트 여기저기 커피 기름이 묻어 있어서 외관이 깔끔하지는 않지만 이게 멋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모카포트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커피 맛이 좋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카포트들은 대부분 이런 모습입니다. 손잡이 부분이 실수로 가스불에 녹아도 잡을 수 있는 상태이라면 그대로 쭉 사용할 정도로 오래 묵힌 모카포트를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녹-처럼-보이는-모카포트

 

모카포트를 사용하다 보면 가장 많이 의문이 드는 부품이 이 부분입니다. 바로 물을 넣는 보일러 부분 이 부분에 녹이 가장 잘 생기고 항상 긴가 민가 해지는 상태라고 문의하시는 부품입니다. 지금 보시는 상태도 뭔가 거뭇한 것이 생겨서 이게 모카포트 녹이 생긴 건가 생각하실 테지만 사실 이것은 커피 찌꺼기가 묻어 착색된 것입니다. 보일러 쪽에 있는 물이 가열되면서 바스켓 기둥을 타고 올라가 커피가루를 통과하여 주전자로 향하지만 커피를 다 내리고 난 다음 뚜껑을 열어 보시면 항상 보일러 쪽에도 커피와 커피 찌꺼기들이 역류해서 내려와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커피 찌꺼기들과 커피들이 착색되어서 생기는 오염입니다. 이것은 녹이나 부식된 상태가 아닙니다. 

 

부식-된거-같은-모카포트

 

알루미늄의 녹과 부식은 대부분 흰색으로 손으로 만졌을 때 가루가 묻어나는 상태를 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에 생기는 녹과 부식은 적갈색의 형태를 띠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저런 색상은 대부분 녹이 아니므로 안심하시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만일 흰색 가루가 만져지는 곰팡이 형태로 보이는 모습은 부식된 상태이므로 절대로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알루미늄을 한번 녹이 슬거나 부식이 되면 다시 사용할 수 없으면 건강상에서 좋지 않습니다. 

 

 

모카포트-겉-모습
모카포트-주전자-안쪽커피-기름-묻은-모카포트

 

커피가 내려지는 주전자 부분도 이렇게 얼룩이 있고 드문드문 미끈거리는 느낌이 있지만 이 역시 정상적인 상태입니다. 각진 모서리 부분 사이에 있는 커피 자국들과 커피 기름들 때문에 생기는 허옇고 미끄덩한 기름들 물로만 씻어 내기 때문에 항상 이런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커피 기름의 흰색과 부식의 흰색은 만져보면 그 느낌이 확연히 다름으로 이게 녹인 지 기름인지 아실 겁니다. 

 

주전자와 바스켓 그리고 보일러 부분은 물로만 세척하고 바짝 말려서 분리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합체에서 보관하시면 혹시 약간이라도 남아 있는 물기가 있다면 곧바로 모카포트들을 부식시켜버리기 때문에 분리해서 보관하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이런저런 게 걱정이 된다면 요즘에는 스테인리스 모카포트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구입하셔서 사용하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모카포트-보일러-위에-바스켓-놓는-장면
보일러-위에-바스켓-장착된-모카포트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도장이 찍혀있으면 왠지 모르게 명품일 것만 같고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을 거 같은데 안타깝게도 비알레띠 모카포트는 정말 막 찍어낸 성의 없는 양은냄비 같은 스타일입니다.

투박하고 수제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마감과 손잡이와 본체의 결합 부분 등은 내가 정품을 산 것이 맞는 건가 어디서 조잡한 모조품을 사 온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것이 정품입니다. 

 

모카포트-조립-하는-장면
모카포트-고무링-교체장면

 

하지만 또 이 투박한 매력, 올드한 맛에 환호하는 마니아층이 있고 비알레띠 모카포트 여기에 내려야지만 그 맛이 난다고 하는 분들도 있으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모카포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위 사진은 모카포트 소모품인 고무링을 교체하는 장면입니다. 더러워지면 이 고무링은 교체 해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사용한 것이 좋다고 해도 고무링은 주기적으로 교체합니다.

 

 

 세척법 중에 일정기간 사용 후 식초나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서 세척을 한 번씩 하라고 하는 문구를 본 적이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코팅이 벗겨져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사용 직후는 매우 뜨거운 상태이므로 30분쯤 지난 다음 전체 분해 후 깨끗하게 물로만 씻어냅니다. 거친 수세미도 스크레치를 낼 수 있으므로 저는 손으로만 세척합니다. 세척 후 분해한 상태로 말려두고 합체시키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다음날 다시 사용하는 루틴으로 10년 이상 사용했습니다. 

 

오래 묵혀 좋은 물건 꼭 모카포트뿐만 아니겠지요. 캡슐 쓰레기 나오는 제품 혹은 유행하여 구입한 뒤 한두 번 사용하고 싫증난 처박아 두지 말고 저렴하고 간편한 제품으로 오랫동안 애착 가지며 사용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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